[게임 리뷰] 묶이지 않은 자들을 위한 우주,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같은 게임!

게임과 디지털 이야기, 디지털포커스

 

지난 설 연휴기간 동안, 사실 '파이어엠블렘 인게이지'를 플레이해서 리뷰를 해볼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간단히 즐기고 넘어가려고 했던 이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결국 포장조차 뜯지 못했습니다. 바로 지난번 체험판을 리뷰했던 게임 '뭉치지 않은 자들을 위한 우주'입니다.

 

오늘은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재미있는 퍼즐이 어우러져 있는 '뭉치지 않은 자들을 위한 우주' 플레이 리뷰를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였지만, 그래도 게임을 즐기실 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흥미로운 스토리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전개

게임은 2주 전 체험판으로 프롤로그를 할 때에도 느꼈지만, 예쁜 동화 같은 이야기였어요. 실제로 게임은 주인공 중 한 명인 니르말라가 직접 쓴 동화를 축으로 진행되고, 이 동화는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죠. 스토리가 메인인 게임인 만큼 더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흥미롭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게임이었어요.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 게임을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상호작용과 대사

게임은 수많은 인물이나 사물과의 상호작용, 또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A라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B라는 사람을 찾아갔는데, B라는 사람이 다시 C를 가져다주길 부탁하고, 이 C를 찾기 위해 D라는 퍼즐을 푸는,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이 실타래같이 꼬인 일들이 해결되는 느낌이었어요. 대사가 정말 많은 만큼 이런 류의 게임을 즐겨하지 않으신 분께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재미있는 미니게임과 퍼즐 요소

게임에는 다양한 퍼즐과 미니게임이 있어요. 그리고 챕터가 진행되면 될수록 퍼즐과 미니게임의 난이도도 조금씩 올라가게 돼요(그래도 충분히 해결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퍼즐이나 미니게임이 억지스럽거나 질리지 않고 계속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리듬게임처럼 시간 내 버튼을 눌러야 하는 전투도 있고, 몰래 잠입을 해야 하기도 하며, 암호를 풀어내야 하기도 해요. 도청을 해야 하기도 하고 재판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계속해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당히 긴 플레이타임

 

플레이타임은 꽤나 긴 편이에요. 한 번에 긴 호흡으로 즐기셔도 좋겠지만, 주요 이야기가 챕터별로 구분되어 있으니 며칠 정도에 걸쳐 플레이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정확히 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최소 10시간? 정도는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게임의 마지막 부분까지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 마지막에는 게임을 끄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ㅎㅎ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쁜 도트그래픽

게임 내에 상당히 많은 장소가 등장하는데, 각 장소마다 너무나 예쁘게 도트가 찍혀 있어서 놀랐어요. 장소의 특징을 잘 살린 묘사가 되어있어서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둡니다. 도트가 뛰어난 게임은 요새도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 정도까지 정성을 들여 예쁘게 찍힌 게임은 정말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게임의 재미를 북돋아주는 요소들

일부 장면에서는 개그요소도 포함되어 있어요. 재판 장면에서 "이의 있음"를 외치는 모습에 '역전재판'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또한, 증거를 잘못 제출하면 '법정은 이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워킹데드'가 떠올라 재밌었어요. 이런 장면 하나하나가 게임을 무작정 진지하게 만들지 않고 재미있게 흘러갈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보였습니다. 

 

추억을 자극하는 아이템도 많이 등장해요. 저도 어린 시절 해적판 드래곤볼을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런 해적판 만화라던가, 병뚜껑을 수집한다거나 모든 종류의 글자를 다 모으면 선물을 준다거나 하는 등 어릴 적 문방구에서 놀았던 기억이 떠올라 좋았습니다.

 

 

몰입을 도와주는 잔잔한 사운드

 

얼마 전 리뷰했었던 멜라토닌이라는 게임을 기억하시나요? 잔잔한 로파이와 함께 즐기는 리듬게임이었는데요. 이 게임 속에서도 때로는 잔잔한, 때로는 밝은 노래가 흘러나와요. 상황에 잘 맞는 음악이 흐르다 보니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느낌 속에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엔딩 직전에 나오는 노래는.. 너무 좋아서 따로 찾아 들어보기도 했네요! 

 


전반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한 게임이에요. 지난번 플레이했던 '스트레이'만큼이나 몰입해서 즐겼습니다. 대사가 너무 많아 쉽게 지칠 수 있는 게임임에도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스토리텔링, 다양하고 참신한 퍼즐 등이 있어 굉장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초보자가 즐기기에도 어렵지 않은, 매력적인 스토리가 장점인 게임 '묶이지 않은 자들을 위한 우주'를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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