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면서 플레이타임이 20시간이 넘는 게임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그렇다고 20시간을 한 번에 플레이할 체력도 없구요. 아무래도 퇴근 후에는 가볍게 1~2시간 즐길 수 있고 원할 때 쉽게 종료할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게 됩니다.
오늘은 스팀에 새로 등록된 게임 중 저렴하거나 무료로 배포되는 게임 2개를 알아보려 합니다. 시간이 날때 짬을 내어 가볍게 플레이하기 좋고, 당연히 재미도 충분하구요! 바로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화된 도시를 재건하는 게임 'WW2 Rebuilder' 와 게임으로 즐기는 스트링아트 '울루프(Wooloop)'를 소개해보겠습니다~!
WW2 Rebuilder - 1월 16일 출시
황폐화된 2차 세계대전 이후 망가진 도시를 재건하는 게임이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요청하는 조건에 맞춰 망가진 도시를 청소하기도 하고, 가구나 도구를 설치하기도 하면서, 도시 사람들이 요청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별 5개를 획득하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그 일을 플레이어 혼자서 한다는 건 비밀.
청소 자체를 메인 테마로 했던 게임은 그동안 몇 가지 있었어요. 망가지거나 더럽고 낡은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조건에 맞는 가구나 물건들을 배치해서 비싸게 판매하는 하우스 플리퍼(House flipper)가 있고, 오염된 우주선을 청소하는 멀티 협동 게임 아웃 오브 스페이스(Out of space)가 있으며, 조금은 섬뜩한 비세라 클린업(Viscera Cleanup Detail)이나 파워 워시 시뮬레이터(Power wash simulator)도 있죠. 추구하는 재미는 게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점차 깨끗해지는 공간을 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이었습니다.(물론 현타를 느낄 때도 있지만..)
건설을 메인으로 하는 게임은 정말 많죠. 시티즈 스카이라인 같이 도시 자체를 건설하는 게임도 있고, 아노 시리즈, 트로피코 시리즈도 유명합니다. 마을을 꾸민다고 생각하다면 동물의 숲을 빼놓을 수 없겠죠! 물론 마을 건설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지만,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처럼 아기자기한 꾸미는 재미가 엄청났던 게임도 있구요.
WW2 Rebuilder 는 두 가지가 전부 포함된 게임입니다. 전쟁 도중 부서진 벽이나 기구를 수리해야 하기도 하고, 더러운 건물 벽면을 깨끗이 청소도 해야 하며, 새로운 가구나 장비를 설치해야 하기도 하죠. 각 도시를 정리할 때마다 해금되는 장비나 기구를 바탕으로 빈 공간에 나만의 도시를 짓는 샌드박스 모드도 있어요. 전반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인지, 뿌연 날씨와 흐릿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청소와 요청사항을 완료한 뒤에도 뭔가 다 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청소도 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일부를 꾸며볼 수도 있는 게임 WW2 Rebuilder 2는 현재 정가 20,500원에서 10% 할인된 18,450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부담 없이 1~2시간씩 즐기기 좋은 게임이자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니 청소나 도시(마을) 꾸미기 게임에 흥미를 느끼셨던 분들은 나쁘지 않게 즐겨볼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일부 번역이 어색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한글을 공식 지원하며, 18일 현재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93%)이네요!
올루프(WOOLOOP) - 1월 14일 출시
스트링아트에 대해 아신다면 이 게임에 대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새 각종 취미클래스에서 많이 다루는 일종의 실 공예인데요. 저같이 실 공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아주 재미있었어요. 올루프는 바로 이 스트링아트를 게임형태로 즐기는 게임입니다.
실제 스트링아트가 초보자에게도 쉬운 공예이듯, 이 게임도 정말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마우스를 돌리거나 드래그하는 것만으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어요. 스트링아트에 대해 잘 몰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실을 어떤 식으로 연결해야 하는지, 다음에 연결해야 할 핀이 어딘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잘 못 연결되지 않도록 도와줘요. 또한,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한 단계부터 진행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게임의 원리를 알게 되죠. 선을 이어가면서 점차 만들고자 하는 그림의 모양이 드러나게 되고, 최종적으로 어려운 단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몇몇 스테이지는 전부 완성된 이후에도 무슨 모양인지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더라구요.
힐링 게임이라 말씀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편안한 음악 덕분이에요. 잔잔한 피아노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그 외에 별다른 효과음은 없는 것 같구요.
무료로 배포되는 게임이다 보니 구매라고 할 것도 없죠? 부담 없이 스팀 라이브러리에 넣어두셨다가, 가벼운 힐링 게임이 필요하실 때 이 게임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네요! 아마 1시간 이상을 하시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쉬지 않고 손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손목이 아파올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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