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의 새로운 원형 컨트롤러 '프로젝트 레오나르도(Project Leonardo)' 공개

게임과 디지털 이야기, 디지털포커스

 

CES 2023에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다양한 기기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네요. 매년 CES에서 공개되는 참신한 기기들이 물론 그 즉시 출시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의 미래 생활환경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 가늠해보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저는 물론 게임이나 디지털 기기 관련된 소식만 보고 있지만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소니가 간접적인 방해를 하는 등 콘솔게임기기 업계 두 거물의 대결이 심상치 않은데요. 대결 구도에 영향을 미칠 대단한 공개는 아니지만, 소니에서 먼저 새로운 기기를 공개했네요!

 


 

<PS5의 새로운 원형 컨트롤러 '프로젝트 레오나르도'(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1 4(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에서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PlayStation 5 새로운 컨트롤러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원형 컨트롤러 '프로젝트 레오나르도(Project Leonardo)'입니다!

 

프로젝트 레오나르도는 장애가 있는 플레이어도 더 쉽고, 더 편안하게, 더 오랜 기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즉시" 작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컨트롤러의 코드명이라고 합니다. 소니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용자 접근성 측면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안해 왔지만,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래 사진과 같은 XBOX Adaptive Controller를 지원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 레오나르도를 통해 국면을 타개해보려고 하는 것 같네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장애인을 배려한 XBOX Adaptive Controller(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갈무리)>

 

언뜻 보면 UFO와 같이 생긴 이 컨트롤러는 원형 몸체에 조이스틱이 부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본체에서 컨트롤러까지의 거리를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각 버튼의 키를 자유롭게 할당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사용자 정의 옵션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그 외, 책상이나 휠체어 등에 안정적으로 올려놓거나 삼각대 등으로 고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버튼 배치, 구성 및 거리 조정 등 사용자 정의 옵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레오나르도>

 

 

두 개의 프로젝트 레오나르도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기존 DualSense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4개의 3.5mm AUX단자가 있어 외부 장치와 타사 접근성 향상 액세서리에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을 포함한 플레이어별 다양한 신체적 특징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구성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레오나르도와 듀얼센스>

 

물론 아직 개발중인 제품이기 때문에 출시일이나 가격 등은 미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분들을 배려한 이런 기기의 출시가 개인적으로는 정말 너무나 반갑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사진 : 디스이즈게임 기사 갈무리>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한창이던 2004년, 테란의 황제 임요환은 어떤 대결에서 게임 시작 후 3분간 안대로 눈을 가린 체 경기에 나섰던 적이 있어요. 3분이 지나 안대를 벗은 후에도 RTS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미니맵을 볼 수 없게 했죠. 너무나 치명적인 이런 핸디캡을 가진 상태로 플레이했던 경기의 상대방은 앞을 볼 수 없었던 시각장애인 소년이었습니다.

 

일반인도 정신없이 플레이해야 하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 이 소년은 혼자 매일 3시간씩 6개월 동안이나 점자를 통해 게임의 단축키를 외웠습니다. 또, 유닛의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소리를 구별하여 기억할 수 있게 하였죠. 경기 결과는 당연히 임요환의 승리였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이 소년이 게임을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은데, 장애가 있다고 해서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면, 저 역시 한 명의 게이머로서 상실감이 너무나 클 것 같다는 생각에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게임을 아무리 좋아해도, 게임 속에서도 저 정도의 노력은 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프로젝트 레오나르도나 엑스박스 어댑티브 컨트롤러와 같이 모두를 배려한 기기가 계속해서 출시되길 바라보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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