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은 세명의 위대한 천재를 만나봤다고 하면서, 위대한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바로 이 사람,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천재는 천재를 알아본다고 실제 박찬욱 감독과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서로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네요.
오늘 소개할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아버지, 코지마 히데오가 만들어온 게임들은 늘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코지마가 만드는 게임들은 재미뿐만 아니라 뛰어난 작품성, 새로운 도전으로 유명합니다. 이미 88년에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간과 신뢰라는 주제로 사이버펑크틱한 게임 '스내처'를 개발했고, 최초의 잠입 액션 게임 시리즈 '메탈기어 솔리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코나미에서 쫒겨나듯 나와서 제작한 첫 작품인 데스 스트랜딩 또한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형태의 게임이었습니다. 메탈기어 시리즈와 같은 잠입 게임은 아닐지라도, 택배? 배달이 핵심인 게임일 줄은 몰랐죠. 거의 대부분의 게임 시간이 주인공의 외로운 배달 이야기이다 보니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게임들은 게이머들의 편의성을 굉장히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해당 장소로 바로 이동하는 '빠른 이동' 기능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그 장거리 이동이 메인인 게임이라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럼에도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개인주의에 물든 현 시대에서 '연결'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연결이라는 게 게임 내에서 실제로 많이 나타나는데요. 맨땅을 무작정 걸어 배달을 했던 게이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편한 길을 다른 게이머에게 알려준다거나, 더 편한 길을 직접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남이 만들어 준 편한 길을 가거나, 제가 남을 위해 편한 길을 만들어준다는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런 식으로도 게임이 재미있을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얼마전 게임 어워드에서는 데스 스트랜딩의 후속작 DS 2도 공개됐지만,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영화 버전 제작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영화 제작자 알렉스 레보비치와 코지마 히데오가 함께 제작에 참여할 거라고 하네요. 기존 데스 스트랜딩 세계에 새로운 요소와 캐릭터가 포함될 거라고 하며, 게임에 참여했던 노먼 리더스, 매즈 미켈슨 등 배우가 영화에도 참여하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합니다.
천재 게임 개발자가, 특히 독특한 세계관의 코지마 히데오가 만드는 영화는 어떨지 너무 기대가 되네요. 아직 세부적인 소식은 들려온게 없지만, 더 많은 내용이 공개되면 다른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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